"기술연구소는 대우건설 경쟁력의 핵심이자 미래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기업연구소 1만개 시대'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을 받은 대우건설 박세흠 대표는 "그동안 인재육성 및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외환위기와 대우사태를 극복하고 국내 정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 분야에서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기술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는 대형구조,풍동,지반공학,음향,설비,중앙실험동 등 6개 전문실험동이 갖춰져 있다. 이는 건설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면서 다른 건설사들이 연구소를 설립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의 2.2%인 9백46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 같은 투자에 힘입어 국내외 건설업계를 선도할 수 있었다고 박 대표는 평가했다. 단일 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3백57km의 파키스탄 고속도로를 턴키방식을 수주받아 시공했으며 국내 최장 고속철도 터널(9.9km)을 설계해 완공한 것을 그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는 또 LNG저장 탱크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공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기술연구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6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말레이시아 현장소장,건축사업본부 담당임원,외주구매본부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12월 대우건설 워크아웃 졸업과 동시에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는 항상 '건설 명가(名家)의 자존심을 되찾자'고 강조한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세계적인 건설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