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현대자동차의 꿈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 현대자동차(대표 김동진)의 남양연구소는 회사의 미래를 결정짓는 신차 및 기술개발의 산실이다. 남양연구소는 최근 차세대 주력 모델인 'NF쏘나타'를 개발,그 진가를 발휘했다. 이 연구소는 울산연구소와 기아자동차 소하리 연구소가 통합된 것으로,지난 2003년 5월 경기도 화성군의 남양만 간척지에 부지 1백5만평,연건평 85만평 규모로 출발했다. 연구소 설립을 위해 8천2백억원이 투입됐다. 신차개발의 핵심인 디자인연구소에서는 3차원 디지털 설계를 도입해 종이 도면 없이 컴퓨터로 모든 디자인작업을 한다. 디자인연구소는 또 3차원 입체품평시스템을 도입해 새로 디자인된 모델을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파워트레인연구소에서는 가솔린·디젤엔진과 변속기를 개발한다. 자동차가 주행할 때 받는 공기저항을 측정하는 풍동설비에는 총 4백50억원이 투입됐다. 남양연구소에서 가장 비싼 설비다. 직경 8.4m의 거대한 팬이 자동차에 바람을 일으키도록 해 공기저항은 물론 주행시의 바람소리까지 측정할 수 있다. 주행시험장은 1백만평 크기에 총연장 70㎞로,아시아 최대규모다. 모랫길,자갈길,진흙탕길,빗길 등 71가지 노면을 갖추고 있어 거의 모든 도로조건에서의 주행 성능을 평가할 수 있다. 길이 4.5㎞의 고속주행로는 노면이 경사로 돼 있어 최고 2백50㎞까지 달릴 수 있다. 이밖에 영상 60도와 영하 40도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시험동도 첨단설비로 꼽힌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