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암수술 장비 국산화..순천향대 교수팀 '포크나이프'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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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을 이용한 암 치료과정에서 암 조직을 손쉽게 떼어낼 수 있는 의료장비인 '포크나이프'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찬섭 교수와 조주영 교수 팀은 내시경 수술 때 사용하는 주사선과 절개용 칼을 하나로 묶어 원하는 조직 부위를 쉽게 떼어낼 수 있는 수술장비를 개발,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암이나 기타 조직을 떼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주사선으로 약물을 투입해 조직을 부풀린 뒤 이를 빼내고 다시 절개용 칼이 달린 선이나 올가미선으로 바꿔 넣는 작업을 수시로 반복해야 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소화기내시경 장비와 부속기구가 그동안 전량 수입돼 왔다.
심 교수는 "이번 장비는 반복적인 작업 없이 약물투입과 절개용 칼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다"면서 "조기위암 환자 90여명을 대상으로 포크나이프를 사용한 결과 기존 장비에 비해 수술 시간이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