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예측기관들이 최근 몇년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제대로 맞힌 곳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에는 대다수 기관들이 5%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카드대란 등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성장률이 3%대로 추락, 신뢰도에 흠집을 냈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삼성경제연구소,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제시한 2001년 이후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한결같이 실제 성장률과는 2%포인트 이상 크게 빗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를 △2001년 5.3% △2002년 3.9% △2003년 5.7%로 제시했으나 실제 성장률은 각각 △3.1% △6.3% △3.1%(2002년까지는 1995년 불변기준,2003년은 2000년 불변기준)여서,2.2∼2.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KDI도 △2001년 5.1% △2002년 4.1% △2003년 5.3%를 전망,실제 성장률과 2.0∼2.2%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1년 5.7% △2002년 3.6% △2003년 5.8%를 예측,격차가 2.6∼2.7%포인트에 달했다. 국제기구들의 전망치도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IMF는 △2001년 6.5% △2002년 4.5% △2003년 5.9%를,OECD는 △2001년 5.8% △2002년 3.2% △2003년 5.8%를 각각 전망해 실제 전망치와 따로 노는 모습이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