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본 한국은 우리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이었습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9일 시사저널 창간 15주년 축하 기고를 통해 러시아,인도, 베트남 방문 등 올들어 이뤄진 잇단 해외순방에서 느낀 `한국의 위상'에 대해이같이 표현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은 우리나라와 기업들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세계를 상대로 뛰고 있는 우리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열정을 피부로 느꼈다"고소감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너무 잘해서 혹시 미움받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다", "실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은 우리의 상품이었다" 등의 말로 우리 기업들의 약진을 거듭 평가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기업에 대해 우호적 발언을 한것과 관련, "`대통령의 본심이냐, 생각이 바뀐 것이냐'고 하는데, 기업이 소중하고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은 본래부터 갖고 있던 것으로 바뀐 것이 아니다"며 "단지기회가 돼서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 성공하는 것을 보면 우리 국민들이 우수하고 자랑스럽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면서 "현지 법인에 나가있는사람들을 만나보니 열정과 성취욕구가 강하고 정말 열심히 일하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순방외교가 성공적이었다"는 장관들의 평가에 "순방외교의성과는 국민과 정부의 역량이 성장한 결과"라고 전제, "가는 곳마다 한국 상품이 1등이거나 1등을 향해 성장하고 있었다"며 "순방국 국민의 한국 상품에 대한 신뢰가한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시사저널 기고에서 중국과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러시아와의 시베리아 자원개발 ▲인도와의 인프라.IT(정보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중국과의 향후 5년내 교역량 1천억달러 수준 확대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노 대통령은 "신흥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브릭스 국가들은 자원, 인구,성장속도 여러 면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더욱이 우리와의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감안할 때 매우 효과적인 협력파트너가 될 수 있으며, 서로 `윈-윈'할 수있는 분야가 매우 많다"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방문국 정상들과의 대화와 현지 경제인들과의 만남에서 실질적인 협력사업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다지는데 주력했다"며 "다음달 브라질 방문 역시 남미와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