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지난달 원자재와 중간재 물가가 다섯달째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7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9월 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자재·중간재 물가지수는 114.1(2000년=100)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6.1% 급등했다. 이는 지난 98년 11월(16.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인플레이션 선행지표 성격을 띤 원자재·중간재 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13.5%,6월 13.2%,7월 13.8%,8월 15.3%에 이어 다섯달 연속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전달인 8월(증가율 2.0%)과 비교해선 0.3%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 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물가의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4.1%로 8월(4.9%)보다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