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내 학생운동권 출신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새로운 모색'소속 의원들이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수뇌부와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재계와의 전향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전경련 측에서 강신호 회장과 현명관 부회장,이규황 전무 등이 참석했으며 열린우리당 측에서는 송영길 의원 등 7명이 참석했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우리는 과거 학생운동을 하던 때의 철없는 좌파가 아니다"라며 "공연히 좌파의 굴레를 씌워 주눅들게 하지 말고 서로의 간격을 좁혀보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상호 의원은 "지난 총선 직후 386의원들끼리 모여 '다른 것은 몰라도 경제와 안보 문제 만큼은 신중하게 접근하자'고 서약한 일이 있다"고 소개한 뒤 "과거 학생운동을 할 때 반미 반재벌 운동에 나섰던 것도 그들이 독재정권을 돕는다고 생각해서이지 미국과 대기업이 싫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임종석 의원은 "정치를 하고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돈버는 일이고 돈 버는 기업인을 존경한다"고 속내를 비쳤다. 또 송영길 의원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가질 수 있도록 액면분할을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