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사업 찾아라] '삼양그룹'..디스플레이 소재.의약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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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대표적인 보수기업으로 꼽히는 삼양사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진취적인 그룹으로 변신한다.
그동안 멈춰있던 그룹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삼양사는 연구개발력,기술력 등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을 다각화하고 디스플레이 소재 등 새로운 사업을 찾는 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삼양사 변화의 선봉장은 올해 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김윤 회장.창업 3세대 젊은 CEO 김 회장은 최근 한경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보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삼양그룹이 성장을 위해 택한 첫 신규 사업은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사업.삼양사가 생산해오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용 필름이나 회로기판 등 부품소재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삼양그룹은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인력들을 대거 확충하고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2010년까지 전자소재 사업의 매출 비중을 2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의약도 삼양그룹이 미래 수익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부문.삼양사는 2002년 5월 미국 유타주에 의약 관련 핵심기술을 위한 전문 연구개발법인인 삼양리서치(Samyang Research Corporation)를 설립했다.
삼양리서치는 현지 연구법인을 통해 선진 핵심기술과 우수한 연구인력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첨단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양리서치는 삼양사의 기술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단백질 의약품 전달체 개발,제넥솔PM 등 전략적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그룹의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또 화학,식품 등 기존 사업분야에서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핵심역량을 강화해 '전통과 첨단'을 그룹 성장의 두 축으로 삼겠다는 것.삼양그룹은 특히 화학 분야에서 업스트림(기초원자재)부터 다운스트림(최종제품)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외에도 삼양사는 최근 기존의 기업간거래(BtoB) 사업 뿐 아니라 BtoC 사업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고품격 유기농 전문점인 '구텐모르겐'를 오픈한 것.
구텐모르겐은 웰빙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는 유기농 상품을 국내에 보급하기 위해 삼양사가 해외 유수의 1백여개 유기농 전문 브랜드와 손잡고 출시한 프리미엄 유기농 전문점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