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과 농업이 중심산업인 제주도는 최근 지역경제가 침체일로를 걷고있다. 사양길에 접어든 감귤농업과 동남아 관광지에 비해 취약한 경쟁력이 그 원인이다. 새로운 성장엔진을 물색해온 제주도는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생물산업과 IT· 한방산업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생물산업 제주 생물산업을 이끌고 있는 곳은 재단법인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다. 2002년 설립된 진흥원은 제주도내 바이오·생물산업과 관련된 각종 정책개발과 기업육성,연구개발,국책사업 추진 등을 통해 관련산업의 발전기반 구축에 주력해오고 있다. 지난 4월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인근 바이오 사이언스파크에 제주 바이오산업의 허브기관이라 할 수 있는 제주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를 열었다. 이곳에는 연면적 9백70여평에 연구개발동과 연구지원동을 갖추고 코스맥스 바이오랜드 제주사랑 등 12개 입주업체에 상품화 및 경영·마케팅지원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대 인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2007년까지 들어설 연구개발형 기업을 위한 임대형 건물인 바이오리서치빌딩을 건립하고 앞으로 제주도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공동연구센터와 생물종다양성연구소 등도 설립할 계획이다. 생물산업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제주만의 특성화된 건강·뷰티산업 등을 집중육성할 계획이다. ◆IT산업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 제주이전 발표이후 제주의 IT산업은 요즘 탄력을 받고 있다. 이달중 국가산업단지로 지정고시될 예정인 제주시 아라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33만2천평규모)는 내년 하반기에 완공되면 취약한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차량과 항공기 등 운송장비에 내장된 컴퓨터와 무선통신기술,위성항법장치 등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무선데이터서비스인 텔레메틱스 통신 시범지역으로 지정돼 내년 7월부터 본격 서비스가 실시된다. IT협동연구센터도 오는 2007년까지 제주대 창업보육센터에 들어서며 제주시청일대가 올해부터 2008년까지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제주는 첨단 IT인프라의 확충이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방산업 제주도는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모두 4천1백13억원을 들여 △한약재 생산 가공 유통 △한방제품 개발 △한방 테마관광 △연구기관 유치 △기초연구 인력양성 정보교류 등 5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 가운데 한약재 생산·가공·유통 분야(사업비 5백97억원)는 △한방자원 발굴 및 재배기술 개발 △우수약용작물 시범재배 △귤피 한약재 복합가공유통센터 등 사업이 이뤄지게 된다. 한방제품 개발 분야(4백20억원)는 △제품 기술개발 △한방자원산업화지원센터 설립 등 사업이 추진된다. 한방 테마관광 분야(2천6백41억원)는 △불로초축제 개최 △한방 테마관광단지 조성 등이 골자이다. 이와 함께 식약청 약용작물재배시험장과 한국한의학연구원 분원 유치 △한방기초 기술개발과 인력 양성 △한방산업연구회 운영 △한방기초과학연구소 설립 운영 등 사업을 각각 펼친다. 제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