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20일 사흘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북한 권력 서열 2위의 김영남 위원장은 19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김영남 위원장과 후 주석간 회담이 끝난 뒤 성명을 통해 "양측은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며, 대화 지속을 통해 평화적 해결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양국간 우호친선 협력관계를 강화할 용의를 표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와 안정, 그리고 평화적 방법을 통한 북핵 해결 의지를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복잡 다단한 현 국제 정세하에서 북한은 두 나라 친선관계를계승, 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김영남 위원장이 후 주석을 예방한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방북초청 메시지를 전했는지의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김영남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대북 경제원조 지속을약속하고 양국 무역 구조 개선을 희망했다. 중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4월 방중에서 요청한 무상원조를 수락키로 결정, 이를 김영남 위원장에게 통보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당시 2억위안(약 300억원) 규모의 식량, 에너지, 건축 자재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남 위원장은 19일 베이징 근교 모범 농촌마을인 팡산(房山)구 한춘허(韓村河)를 둘러봤고, 20일 귀국에 앞서 톈진(天津)을 방문, 외국 투자 유치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김영남 위원장의 방중에는 이주오 경공업상, 김영일 외무성 부상, 김영재 무역성 부상, 최진수 주중대사 등이 수행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