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북한인권법안 서명에 대해 중국 언론이 20일 "북한 체제에 대한 전복 기도"라는 북한측 입장을 보도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이날 북한인권법의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북한은일찍이 '이른바 북한인권법은 사실상 미국의 북한체제에 대한 전복 기도'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조선중앙통신이 이 법을 '독약'에 비유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언론이 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과 관련한 북한의 반응을 전한 것은 이번이처음으로,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이유로 6자회담 불참을 고집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외교당국은 북한의 이런 입장을 고려해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에 차기 6자회담을 개최키로 하고 참가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