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폴 앨런과 타임워너케이블 글렌 브릿 회장 등 미국 방송산업계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한국에 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으로 이뤄진 케이블랩스 사장단이 곧 삼성전자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방문단은 MS 공동창업자로 현재 벌컨캐피털 회장을 맡고 있는 폴 앨런과 글렌 브릿 회장,컴캐스트사의 브라이언 로버츠 회장 등 1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랩스는 북미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미국 케이블 방송의 기술표준화 및 인증 문제 등을 결정하기 위해 지난 88년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북미 케이블 산업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에 참석했던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방문단은 이틀 정도 한국에 머무르며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홈네트워킹 기술(XHT) 시연회,삼성전자 디지털TV 화질기술 'DNIe' 설명회(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디지털방송 기술의 궁극적 목표 가운데 하나인 양방향서비스(OCAP) 개발 및 인증환경 구축을 위해 케이블랩스 및 미국 케이블방송사업자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OCAP TV를 케이블랩스 인증인 'CW22'에 제출했고 미국 케이블사업자들은 삼성전자의 디지털TV를 시스템구축 및 다른 기구의 인증시험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