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가 미국이나 아시아 경제보다 고유가에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가 이미 성장률이 낮고 경제회복 속도가 느린 상황이라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유로존에 속한 나라들에는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없어 미국이나 아시아국가들에 비해 고유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바클레이 캐피털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7%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은 0.44%포인트,아시아는 0.59%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도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0.5%포인트,일본은 0.4%포인트,미국은 0.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