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부도심 재개발지역 중 유일하게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신계지구가 이달 중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어서 사업진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신계지구 조합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신계지구는 현재 전체 주민의 73% 가량이 재개발에 동의,늦어도 이달 말께는 조합설립인가신청 요건인 80%의 동의율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 관계자는 "대다수 주민이 재개발사업에 열의를 보이고 있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용산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테크노타운으로 변신하는 용산전자센터의 배후주거지로 주목받는 신계지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신계지구는 어떤 곳. 신계지구는 용산구청 맞은편 신계동 일대 노후주택을 헐고 총 1만7천7백67평 부지에 12개동 9백5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부도심재개발사업이다. 용적률이 1백70∼2백10%선인 일반 재개발지역과 달리 최고 용적률이 2백50%에 달하고 인근에 주상복합 청약열풍을 일으켰던 '시티파크' 등이 인접해 있어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또 단지 내에 4천5백여평 규모의 근린공원이 들어서며 용산민자역사,6호선 효창공원역,삼각지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아파트 공급일정은 신계지구에서는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아 24∼42평형 아파트 9백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 조합원수가 4배여명이라 약 3백50가구가량이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분양 외에 조합원 분양을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재개발지구내에서 매물로 나온 땅을 매입해도 된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24평형짜리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10평 안팎의 대지는 평당 1천3백만∼1천7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또 32평형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30평짜리 대지는 평당 9백만∼1천2백만원선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