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각형 몸매의 20대는 Y코드,배가 나온 30대는 BB코드.' 내년부터 '맞춤 정장'처럼 자신의 체형에 꼭 맞는 기성복을 골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0일 가슴둘레-허리둘레-키를 세자리 숫자로 표시하던 기존 의류 치수에 체형 개념을 도입,내년부터 출시되는 의류제품에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성복은 △보통체형(A형) △허리가 굵은 체형(B형) △배가 나온 체형(BB형) △역삼각 체형(Y형) 등으로 구분된다. 가슴둘레가 같은 옷이라도 허리둘레와 품은 다른 옷으로 나오는 것이다. 여성복은 △보통 체형(N형) △엉덩이가 큰 체형(A형) △엉덩이가 작은 체형(H형) 등으로 나뉘게 된다. 기술표준원은 또 남성복 여성복으로만 구분했던 의류치수 규격을 앞으로는 아동복 청소년복 성인복 노인복(각기 남녀 구분) 등 13단계로 세분화하고,브래지어에만 적용되던 치수 규정을 거들 등 모든 여성용 속옷에 적용키로 했다. 관계자는 "기성복을 사입는 소비자의 3분의 1 이상이 옷을 고쳐 입는 것으로 조사돼 이로 인한 비용낭비가 크다"며 "내년부터 별도 수선 없이 자신의 체형에 가까운 기성복 정장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