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경전철 수혜 단지를 노려라.'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의 최대 현안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는 경전철 사업이 내년 8월 착공될 예정이다. 그동안 사업이 지연돼 왔지만 용인시가 지난 7월 민간사업자인 용인경량전철㈜과 사업시행 협약을 맺으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신분당선과의 환승역이 들어설 기흥 구갈리에 있는 ㈜녹십자 공장의 이전 문제도 최근 합의됐다. 용인시 건설사업단 관계자는 "당초 내년 5월까지 예정됐던 교량과 역사 등의 세부설계안 작성(실시설계)을 내년 2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며 "이후 건교부 승인을 받으면 8월께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개요 용인 경전철은 신분당선 연장구간인 기흥읍 구갈리 구갈역에서 시작해 용인시내를 거쳐 에버랜드가 위치한 포곡면 전대리(총 18.47 km)까지 이어진다. 이 구간에는 15개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경전철은 2008년 말 완공 이후 시험운행을 거쳐 2009년부터 본격 운행된다. 2백26명이 탈 수 있는 열차(총 27대) 1량이 3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출퇴근 시간에는 2량을 더 붙여 2분 간격으로 운행,교통이 크게 편리해질 전망이다. 구갈역에서 전대역까지의 왕복 소요시간은 56분,구갈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는 40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수혜단지 주목 용인은 교통불편으로 인해 집값이 분당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다. 하지만 경전철이 완공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경기 남부권역의 새로운 주거타운 및 에버랜드와 민속촌을 낀 관광도시로 재조명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존 아파트보다 경전철 완공 시점에 입주가 시작되는 새 아파트에 주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특히 강남대역이 들어설 예정인 구갈3지구와 동백역이 생기는 동백지구 인근에서 2006∼2007년 입주 예정인 단지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규모 주거단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용인은 난개발로 인한 교통 문제만 해결되면 향후 집값 상승여력이 큰 지역"이라며 "분당 및 판교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남부의 인기 주거지역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