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성장시대] 용인~수원~판교~성남‥외국硏 러시…R&D클러스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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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수원~판교~성남지역이 세계적인 첨단 연구개발(R&D)클러스터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의 각종 연구소 2천5백여개가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최근들어 외국의 첨단R&D센터가 잇달아 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벤처빌딩을 매입,외국기업에 파격적으로 싼 임대료만 받고 연구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이 갖춰져 있지 않고 대학.공장설립에 규제가 많아 발전잠재력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에선 성장잠재력이 높은 집적지에 정부의 연구기관이나 대학 등을 입주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R&D센터 몰려온다
경기도는 외국의 첨단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 지난 2년간 52개사로부터 1백2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이 가운데 미국 델파이,프랑스 탈레스,미국 지멘스메디컬 등 4곳의 R&D센터를 유치했고 미국 듀폰,프랑스 파스퇴르 등의 연구센터 유치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세계 1백대 기업의 R&D센터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어서 첨단 R&D클러스터 구축이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외국의 첨단 기업들이 잇달아 경기도에 R&D센터를 세우는 것은 주변에 대학·연구소 등 기초 연구시설이 많아 고급 인력을 조달하기 쉽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동차 R&D센터의 경우 현대·기아차,GM대우 등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도 겨냥할 수 있어 외국 기업들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도는 연구센터 주변 도로를 넓히거나 파격적으로 싼 임대료를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외국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재율 경기도 투자진흥관은 "지식기반 경제의 핵심 역량은 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네트워크 강화에서 시작된다"며 "현재 추진 중인 IT-LCD클러스터와 함께 판교·수원 이의동을 동북아 R&D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유력 기업 연구소가 들어오는 용인
용인에는 2백5개 국내외 기술연구소가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미국 델파이의 연구센터가 용인시 구성면에 문을 열어 하나 더 생겼다.
델파이 연구소는 가솔린,디젤엔진 제어 시스템 등을 연구한다.
또 세계적 방위산업체인 프랑스 탈레스가 삼성과 공동으로 2천5백만달러를 투자,용인시 남사면에 3만평 규모의 R&D센터를 세운다.
오는 2008년께 완공 예정이다.
◆차세대기술 연구 집적지로 떠오르는 수원
수원 이의동 일대 30여만평에 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NT(나노기술) 등을 연구하는 테크노밸리가 조성된다.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2006년까지 이곳에 들어선다.
이곳에선 △나노 전자소자 및 SOC 분야 △바이오공학 분야 △디지털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을 연구하게 된다.
융합기술연구원은 인근의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와 2006년 완공 예정인 경기바이오센터,나노소자특화팹(Fab)센터 등과 함께 첨단 R&D단지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IT업무단지 조성되는 판교
오는 2009년까지 총 2백84만평 규모로 개발되는 판교신도시 내에 20만평 규모의 IT업무단지가 조성돼 2007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글로벌R&D센터,연구개발형 및 지식기반서비스 기업,제조형 벤처기업,IT전문대학원,첨단기술연구소,벤처캐피털 등이 유치된다.
◆벤처빌딩이 밀집한 분당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버금가는 오피스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는 분당신도시 정자동의 분당벤처타운 일부를 매입,글로벌 기업용 R&D센터로 조성 중이다.
세계적 반도체 및 통신장비 업체인 미국 내셔널세미컨덕터의 반도체 칩 디자인연구센터와 지멘스메디컬 연구센터가 이곳에 입주키로 했다.
이 밖에 듀폰 파스퇴르 등의 유치를 추진 중이다.
성남지역에는 KT 본사 및 SK텔레콤 삼성SDS 등 대기업 연구소와 3백30여개 R&D형 벤처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