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슬람계 웹사이트에 한국의 이라크 파병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테러를 가하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일단 우리 국민의 반미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소행으로 판단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재외공관 및 국내 주요시설의 경계를 강화키로 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기자브리핑에서 "이슬람계 웹사이트에 게재된 테러경고 내용을 파악하고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신빙성 여부를 다각적으로 분석 중"이라며 "경고가 잦아지고 있어 해외교민과 재외공관의 안전을 위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