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나빠진다" 55%.. 3년반만에 최고치 기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 세계 투자전문가들 사이에서 세계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3년반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메릴린치증권이 3백3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설문조사 결과 내년에 세계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자(55%) 비중이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30%)보다 25%포인트 높았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15%였다.
내년에 기업들의 수익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자 비중도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보다 23%포인트 높았다.
이는 지난 2001년 봄 이후 가장 우울한 전망이다.
기업의 주당 순이익은 향후 12개월동안 5.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조사 때의 전망치는 6.5%였다.
펀드매니저들은 기업 실적개선이 매출 증대나 가격 인상보다 비용 삭감에 의존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바우어스 수석 글로벌투자 전략가는 "펀드매니저들의 관심이 물가상승과 금리에서 기업 수익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펀드매니저들은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방어주보다 경기 민감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