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를 놓고 NHN레인콤을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NHN에 대해서는 목표가를 줄줄이 낮춘 반면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레인콤에는 러브콜을 잇따라 보내고 있다. 20일 동원 대신 BNP파리바 등 국내외 증권사들은 NHN이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낮췄다. NHN 주가는 이날 실적 악화 영향으로 5.16%(4천9백원) 하락한 9만1백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9만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시각차가 크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검색부문과 전자상거래의 호조로 4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인터넷 기업 중 비즈니스 모델이 가장 우수하고 일본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어서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분석,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외국계 증권사인 BNP파리바도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반면 동부증권은 "그 동안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게임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됐고 당분간 재도약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해외부문에서 얻는 이익이 회사 실적 전반에 기여하는지를 확인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내년 1분기까지 모멘텀 부재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인콤은 호평이 쏟아졌다. 3분기 매출(1천4백24억원)과 영업이익(1백77억원)이 분기별로 사상 최대를 경신한 데 따른 것이다. 대우증권은 레인콤에 대해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1천원에서 3만7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부증권 노효종 연구원도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데다 어학콘텐츠 서비스 시장 확대로 MP3플레이어 시장도 한 단계 레벨업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4만4천원을 제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