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북한 주석이 목욕할 때 썼다는 한방입욕제가 조만간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일 의료벤처기업 ㈜테라넥스의 입욕제 '향림수(香琳水)'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를 거쳐 의약외품으로 제조품목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제품판매를 맡은 '친구생각' 측은 "김일성장수연구소로 잘 알려진 북한 기초의학연구소에 근무했던 한의사 석영환씨의 자문을 받아 김 주석이 사용했던 한약재 혼합 입욕제를 개량한 것"이라며 "인진쑥 뽕잎 숙지황 유근피 구기자 등 12가지 한방 천연추출물이 들어있어 목욕할 때 노폐물 배설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근육 이완이나 피부 보습 효과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웰빙 바람과 함께 보편화되고 있는 반신욕 및 족욕을 할 때도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석씨는 평양의대 고려의학부를 나와 북한 기초의학연구소 심혈관 및 노화방지 연구원,북한군 88호병원 진료부장 등으로 일하다 6년 전 휴전선을 넘어 월남한 인물. 지난 2월 우리나라 한의사 자격을 취득한 석씨는 최근 '김일성 장수건강법'이라는 책을 펴내고 김 주석의 자연건강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