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붐과 더불어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 등으로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층의 한국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통계청은 90일 이상 장기 체류할 목적으로 입출국한 사람을 분석한 '2003년 국제인구이동통계'를 통해 지난해 한국을 떠난 내국인은 30만5천4백47명,입국한 내국인은 23만5천5백57명으로 6만9천8백90명이 더 많이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7만명에 달하는 초과 출국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26.3%(1만8천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9세 이하 23.5%(1만6천명) △20대 22.6%(1만6천명) △30대 14.7%(1만명) 순이었다. 20대 이하 연령층이 72.4%를 차지한 셈이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를 직업별로 보면 전체의 36.1%인 11만명이 학생이었다. 무직도 33.4%(10만2천명)에 달했다. 무직에는 자녀의 조기유학에 동행하는 주부 또는 취업에 실패한 구직자 등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