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산업자원위 남북관계발전특위 소속 여야 의원52명이 20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현장 국정감사를 벌였다. 이날 방문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개소식과 시범단지 입주기업의 공장 착공식 행사를 위한 것이었지만 그동안 구두로만 보고를 받아오다가 직접 남북간 협력이 이뤄지는 현장을 둘러보면서 생동감 있는 감사를 가지는 시간이 됐다. 북측도 남측 국회의원의 대거 방문에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는 "50명이 넘는 남측 국회의원의 방북은 처음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런 분위기가 개성공단의 성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개성공단이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초당적 지원을 약속했다. 임채정 통외통위원장은 "커다란 추진력으로 개성공단을 잘 키워 경제 이상의 평화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개성공단은 공동번영 뿐 아니라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형규 산자위원장은 "남북 공동번영의 의미가 있는 만큼 국회 차원에서 많이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남북간에 대화는 닫혀 있지만 경제협력을 계속해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큰 틀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입주 예정기업과 관리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국감이 끝난 뒤 서울에 서 꼭 한번 만나자"고 말하는 등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개성=공동취재단·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