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외부 차입 없이 3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그룹의 미래 성장엔진으로 설정한 물류와 레저산업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20일 열린 그룹 합동 기업설명회(IR)에서 "현재의 부채비율을 악화시키는 신규 사업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휴자산 및 투자 유가증권을 처분하면 적게는 3천억원에서 많게는 6천억원까지 여유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지원시설(9백60억원대),광주 서구 광천동 터미널부지 일부(1천2백억원대),천안~논산고속도로 SOC 지분(3백80억원대) 등 2천9백2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달성해 자금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3분기까지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등 계열사 매각(5백7억원),도심공항터미널 지분 매각(4백62억원) 등으로 1천9백66억원의 구조조정 실적을 올렸다. 오 사장은 신규사업 진출과 관련, "대한통운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기는 했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할말도 없다"면서 "그보다는 자금부담이 덜한 제3자물류업,창고배송센터,해운분야 복합운송주선업(포워딩) 등을 우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는 지난달까지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컨설팅을 받은 결과 제조업 운송업 IT(정보기술)산업 등 그룹내 물류사업 부문을 통합하고 인수합병(M&A)과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통해 종합물류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레저 부문에서도 11월 중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항공 고속 렌터카 골프장 등 관련사업 연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