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최대의 장거리통신사업자 AT&T가 감원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21일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AT&T는 이번주내 1천6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으로, 이미 지난 19일 감원 당사자들에게 두 달내 그들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사실을통보했다. 이번 감원은 올해 이 회사가 실시한 인력감축중 최대 규모이다. AT&T는 올해 당초 계획한 감원 규모 1만2천300명의 약 90%에 대한 작업을 마쳤다. 지난 2002년 11월 취임한 AT&T의 대표이사 데이비드 도만이 이처럼 감원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AT&T는 이날 3.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동기대비 15% 가량의 매출 감소 사실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AT&T의 3.4분기 매출이 73억2천만달러에머물고 장부상 가치는 114억달러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 가치 감소는 지난 7월 AT&T가 가정용(개인) 서비스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네트워크 자산 가치가 감소했고 이 부분이 3.4분기 실적부터 비용으로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비용 요인을 제외한다해도 AT&T의 3.4분기 주당순이익은 5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센트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AT&T측은 감원과 비용 절감 노력으로 3.4분기 영업이익률이 2.4분기에비해 12% 정도 상승하는 등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