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을 도와 고려 건국을 이끌었던 신숭겸 장군(?~927)의 동상이 고증을 통해 복원돼 춘천 대구 곡성 등 3곳의 유적지에 세워진다. 신라 말 전남 곡성에서 태어난 신숭겸은 궁예와 함께 신라에 대항하는 선봉에 섰으나 궁예의 실정이 계속되자 배현경 홍유 복지겸 등과 협력,궁예를 폐하고 왕건을 추대하여 고려를 개국한 인물.초명이 능산(能山)이고 시호가 장절(壯節)인 그는 평산 신씨의 시조이기도 하다. 신숭겸의 행장 중 널리 알려진 것은 대구 공산 전투.927년 공산에서 왕건이 견훤의 군대에 포위돼 혈전을 벌이던 중 김락 등과 함께 싸워 목숨이 위태롭던 왕건을 구출하고 자신은 전사하였다. 왕건은 그에게 장절공이란 시호를 내리면서 춘천에 안장했고 그가 전사한 공산에는 지사묘를 설립했다. 고려 예종은 1120년 신숭겸과 김락을 위해 '도이장가(悼二將歌)'라는 향가를 지어 추모하기도 했다. 이번에 세워지는 동상은 역사의 한 장을 만드는 데 기여한 신숭겸을 기리기 위해 1년여 전부터 평산 신씨 종중에서 추진해 왔다. 동상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최영희 박사가 고증한 영정을 토대로 홍익대 최승호 교수가 제작했다. 제막식은 춘천 22일 정오,곡성 25일 오전 11시,대구 28일 오전 11시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02)776-6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