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제작비는 급증하고 있는 반면 마케팅비 증가폭은 둔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작된 한국 영화 80편의 편당 평균제작비는 41억6천만원으로 2002년에 비해 12% 늘어났다. 지난 96년 10억원이던 평균 제작비는 △2000년 21억5천만원 △2001년 25억5천만원 △2002년 37억2천만원으로 증가해 왔다. 올해는 평균 제작비가 45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한국 영화의 편당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13억2천만원을 기록,2002년 12억7천만원에 비해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총제작비 중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2%로 2002년 34%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이 비율은 2001년 36%를 정점으로 2년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