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과 해외전환사채(CB) 조기 상환은 외환위기 이후 신무림제지가 그린 '세계적인 제지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그림의 스케치를 끝낸 셈입니다." 제지업계의 간판급 전문경영인인 이원수 신무림제지 대표(59)가 중국 투자,해외전환사채 조기 상환,해외조림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96년 신무림제지 대표이사가 된 뒤 공장 증축으로 인한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금융공사(IFC) 자금을 유치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신무림제지는 내년 10월만기인 4천5백만달러 규모의 이 해외전환사채 중 4천만달러어치를 이달 말께 조기 상환키로 했다. CB조기 상환은 회사 빚을 갚는것 뿐 아니라 대주주의 지배구조 불안을 해소하는 의미도 있다. 중국 투자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무림제지는 국제금융공사(IFC) 중국의 첸밍그룹 등과 함께 중국 장시에 연산 35만t규모의 인쇄용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중국 투자기업의 주가가 투자액 대비 11배 수준인 만큼 조만간 일부를 매각한 뒤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수년내 중국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1백만t 수준으로 늘리고 중국 내 조림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무림제지는 대미 수출 호조 등으로 올해 매출이 4천2백66억원,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3백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