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여자프로골퍼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제1회 세계여자골프 월드컵'이 내년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다. 그동안 LPGA투어에서 국가간 경쟁은 미국-유럽간 대결인 '솔하임컵'과 '한·일 국가대항전'이 전부였다. 세계 여자프로골프계에서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한국과 미국 유럽의 대결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미국LPGA투어측은 이에 따라 진정한 국가 대항전 성격으로 '월드컵'을 추진해 오던중 이것이 이번에 성사된 것이다. 현재 미LPGA투어와 유러피언LPGA투어,대회 주최국인 남아공 여자프로골프협회 등은 여자골프월드컵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일정 등을 확정한 상태다. 대회 기간은 내년 2월11일부터 사흘간이며 총상금은 1백만달러다. 대회 장소는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이 열렸던 남아공 조지의 팬코트 링크스코스다. 대회 참가국은 한국 미국 스웨덴을 비롯 잉글랜드 프랑스 핀란드 웨일즈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뉴질랜드 호주 멕시코 남아공 일본 오스트리아 필리핀 스코틀랜드 대만 캐나다 등 20개국이며 국별로 2명씩 나온다. 대회 방식은 1라운드는 포섬,2라운드는 포볼,3라운드는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다. 미LPGA투어 커미셔너인 타이 보타우는 다음주 제주에서 열리는 CJ나인브릿지클래식과 일본에서 개최되는 미즈노클래식에서 한국 및 일본 여자프로골프협회측과 만나 이같은 일정을 제시하기로 했다. 보타우는 또 월드컵을 치르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각국 선수들의 세계랭킹 산정작업을 협의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김미현(27·KTF) 또는 박세리(27·CJ·테일러메이드)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함께 우승을 다툴 나라로는 '세계 최강' 애니카 소렌스탐이 출전하는 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가 주축을 이룰 멕시코,메그 맬런이 나오는 미국 등이 될 전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