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아웃도어(Outdoor)시장을 선점하라.'


등산복 등 야외 스포츠 의류·용품을 판매하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자 업체들마다 TV광고나 대형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아웃도어 시장규모는 약 8천억원선.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웃도어 브랜드의 런칭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2년 안에 시장 규모가 1조원,5년 안에 2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2코리아 FnC코오롱 LG패션 등 관련 업체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노스페이스' '콜롬비아스포츠'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K2코리아는 3년만에 처음으로 지난달부터 공중파 황금시간대에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만 TV광고 등 마케팅 비용으로 30억원 이상을 쏟아붓는다는 계획.


K2코리아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은 내년들어 신규 브랜드의 잇단 런칭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뉴질랜드 퀸즈타운의 설산(雪山)을 배경으로 광고를 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K2코리아는 지난해 50개 수준이던 매장을 1백34개로 늘리는 등 매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FnC코오롱의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등산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카드 회원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산악회 중 1팀을 뽑아 히말라야 등정시 필요한 장비 및 경비 일체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서울 서초동 청계산 입구에 1백여평 규모의 아웃도어 문화공간 'KOP'를 열고 상품 판매와 함께 등산용품 대여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오는 30일과 31일에는 경기도 양평에서 온가족이 함께하는 '행복한 가을 추억 만들기' 캠핑 이벤트도 펼칠 계획이다.


내년 초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런칭할 LG패션은 오는 12월 대규모 런칭쇼에 앞서 백두대간의 남한부분 6백84km를 종단하는 '백두대간 대종주' 행사를 갖고 있다.


구본걸 LG패션 부사장은 지난 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지리산 중산리에서 정령치에 이르는 제1구간 행사에 직접 참가,일반인들과 함께 완주했다.


이 밖에 서울 청계산 도봉산 북한산,대구 팔공산,광주 무등산 등 전국 유명산 3∼4곳에서 환경 캠페인을 매주 벌이는 등 현장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영세 업체들이 시장에서 밀려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