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 분야는 제품수명이 짧고 경쟁기술이 곧바로 등장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해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4 서울벤처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비플라이소프트 임경환 대표(36).


지난해 매출액 54억원 규모인 비플라이소프트가 쟁쟁한 벤처회사들을 누르고 최고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그는 "21세기는 속도와 효율성이 강조되는 시대"라며 "소비자들의 욕구를 한발앞서 짚어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힘써온 비플라이소프트의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인터넷에서 원하는 정보만을 빠르게 찾도록 도와주는 검색 엔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람이 일일이 수 많은 사이트를 뒤지거나 서핑할 필요없이 소프트웨어 자체가 효율적인 검색활동을 대신해준다. 대표적인 제품이 '인포젠트 G프로'라는 솔루션이다.


임 대표는 "수 천개의 사이트를 미리 지정해주고 검색어나 키워드를 설정하면 알아서 필요한 뉴스를 검색·수집해주는 '지능형 로봇 에이전트'"라고 소개했다. 매일 직원들이 2백여개의 북한핵 및 원자력 관련 사이트를 감시하던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경우 이 솔루션을 통해 절반의 인원으로 하루 3천여개의 사이트를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KT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KT비즈메카 아이서퍼'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필요한 뉴스를 수집·분류·분석해주는 맞춤형 정보제공 서비스다. 정통부 LG전자 삼성테스코 기아자동차 등이 고객이다.


임 대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온라인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찾아 이용하고 관리하느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 더욱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비플라이소프트는 변화무쌍한 인터넷환경에서 기업들의 충실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92년 설립된 비플라이소프트는 직원수가 40여명인 정보수집 솔루션 회사로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포장(국무총리)을 수상한 바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