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모멘텀을 잃고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별다른 재료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이유 없이 급락세로 돌아설 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뉴소프트기술 신라섬유 영신금속 제일바이오 등이 최근 외부에 알려진 호재 없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뉴소프트기술은 지난달 말 2백30원이던 주가가 이날 6백80원까지 올라 주가 상승률이 1백95.7%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가 급등을 불러올 만한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6월 인크루트가 지분 30.68%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경영이 안정된 데다 적자폭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점 등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오는 25일을 기준으로 5 대 1의 감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상손실 및 시가총액 50억원 미달로 지난 5월 관리종목에 지정된 신라섬유도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이 63.0%에 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날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통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유나 진행 중인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신라섬유는 현재 감리종목 지정이 예고된 상태다. 제일바이오와 영신금속의 주가 상승률도 각각 56.2%와 42.9%로 높은 편이다. 이들 두 회사도 최근 주가에 호재가 될 만한 공시를 한 적이 없지만 주가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유 없이 급등한 기업의 주가는 나중에 급락세로 돌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