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겨냥 프로그램 매수 최대2조 유입 증시 수급개선에 큰 보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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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을 겨냥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12월 옵션만기일(9일)까지 1조~2조원 유입돼 수급 악화에 시달리는 증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는 21일 배당을 받기 위해 매수차익거래(주식매수+선물매도)를 통해 보유 중인 선물을 현물(주식)로 교체하는 수요가 11월부터 대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1년의 경우 10월 말 2천억원이던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12월물 만기 시점에는 1조2천억원으로 1조원 늘었고,2002년에도 8천억원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뚜렷한 강세장이었던 지난해에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10월 말 3천억원대에서 12월물 만기시엔 사상 최고치인 1조8천억원에 달하며 1조5천억원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켰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식 보유에 따른 배당수익률은 보통 2∼3%인 데 비해 베이스시 차익은 기껏해야 1%이기 때문에 인덱스펀드는 12월 만기 전까지 대부분 선물을 주식으로 교환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연기금이 보유한 인덱스펀드에서 8천억∼1조원이 유입되고 현재 8천억원 수준인 매수차익거래 잔액도 1조2천억원까지는 올라갈 여지가 크다"며 "최소 1조원,최대 1조5천억원 상당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는 지난해보다 많은 2조원 정도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