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이 4%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외국계 기관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투자은행과 연구기관 등 14개 기관(외국계 9곳,국내 5곳)의 경제 전망을 종합해 분석하는 컨센서스 이코노믹스의 추계 결과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평균)는 지난 9월 4.8%에서 이달에는 4.4%로 떨어졌다. 이는 조사 대상 아시아 이머징마켓 국가들 가운데 대만(4.4%)과 더불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성장률 평균 전망치에서도 한국은 9월 5.1%에서 이달 4.9%를 기록,올 들어 처음 4%대로 진입했다. 이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국계 기관 가운데 UBS가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3.3%로 제시한 것을 비롯 HSBC(3.5%) 모건스탠리(3.8%) CSFB(3.6%) 골드만삭스(4.0%) 등이 4% 이하의 부정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반면 EIU와 글로벌인사이트는 각각 4.9%,5.8%로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UBS와 모건스탠리는 지난 상반기만 해도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각각 4.7%와 4.3%로 전망한 바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