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증시 조정은 비기술주에서 기술주로 주도주가 이전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1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기술주의 하락을 주도해온 소재주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반면 기술주는 전세계적으로 과매도 상태가 해소될 기미가 뚜렷하다"며 "소재주에서 기술주로 갈아탈 것"을 권유했다.


조 센터장은 "지난 8월 초 이후 상승장을 이끌어온 철강 화학 등 중국 관련 소재주의 급반락은 중국 경기의 긴축우려가 다시 불거지는 데다 세계 소재가격이 약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재주는 당분간 약세가 전망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기술주는 전세계적 과매도 상태가 반전될 시점에 접근하고 있어 향후 증시에서 소재주의 빈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


그는 그 이유로 IT(정보기술) 분야의 수요증가를 제시했다.


미국의 경우 제조업 전체 신규주문 대비 IT 부문 신규주문 비율이 역사적 바닥수준에 접근하고 있어 조만간 반등 기미가 뚜렷하고 국내 기술주 하락의 단초역할을 한 LCD 출하량도 4분기부터 반전세로 돌아설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과거 업황 침체기에도 기술주 주가는 수요물량 반등시점에서 1차 랠리를 보인 뒤 큰 폭의 이익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으로 나타났다"며 종합주가지수 800선 근처에서의 우량 IT주의 보유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