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법 위헌 결정] 분양 앞둔 업체들 초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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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업체들은 건설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서 주택사업을 추진해 온 업체들은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
이날 충청권에서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사업 재검토 등을 논의하며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미 분양을 마친 업체들도 대규모 계약해지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사업검토 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충격이 작겠지만 최근에 분양을 했거나 이미 토지매입을 끝낸 업체들은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B건설사 관계자는 "행정수도 수혜를 내세워 분양을 성공적으로 끝냈지만 이제 계약포기가 잇따르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행정수도 수혜지역으로 꼽힌 일부 지역은 분양가를 과거에 비해 50%까지 올려서 분양을 한 곳도 있어 계약자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토지매입을 끝낸 상태에서 아직 분양에 들어가지 못한 업체들은 그야말로 '초상집'이다.
다음달 청주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인 C사 관계자는 "행정수도 때문에 몇배나 급등한 땅을 사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제 어쩌란 말이냐"며 "이번 일로 일부 중견업체들은 부도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