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납품 한성엘컴텍 상승 ‥ 삼성전자 공급 선양디엔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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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폰 모듈을 만드는 선양디엔티와 한성엘컴텍의 주가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요 납품업체인 선양디엔티는 급락세로 돌아섰으나 약세를 이어가던 LG전자 납품업체인 한성엘컴텍은 반등세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선양디엔티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5일 이후 18.5% 급락했다.
반면 지난 14일까지 약세를 보이던 한성엘컴텍은 15일부터 반등,2.1% 올랐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문의 침체와 LG전자 휴대폰 사업부문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이 같은 현상을 초래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휴대폰부문 수익성이 악화되자 부품 납품단가 인하를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품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LG전자는 휴대폰부문 생산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혀 부품주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내년 LG전자의 휴대폰 생산량은 올해 대비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지만 삼성전자는 20∼30%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부품주에 끼치는 영향도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납품 비중이 높은 휴대폰 부품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 휴대폰 케이스 비중이 높은 재영솔루텍과 빌드업PCB를 납품하는 심텍 등이 주요 납품업체로 거론된다.
LG전자에 카메라폰용 구동칩을 납품하는 코아로직도 대상이다.
동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LG전자에 집중 납품하는 업체나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동시 납품하는 업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 연구원은 "LG전자 역시 납품단가 인하를 추진하는 만큼 부품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정도는 미미할 것"이라며 "그러나 LG전자의 휴대폰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관련 납품업체들의 경우 매출 확대에 따른 실적개선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