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민영화 체질 개선의 결실을 톡톡히거두고 있다. KT는 작년 10월 발족한 물류센터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효율적인 재고관리를통해 1주년만에 331억원을 절감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물류센터 발족 당시에는 사내 각 실무부서에서 요구하는 물품의 적기 입고율이 60%에 불과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 76%로 향상됐으며 15일이나 소요되던 배송주기도 8일로 단축됐다. 발족 당시 215억원에 달하던 각 지사 및 지점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규모도 25억원으로 대폭 줄이는 등 재고관리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KT는 앞서 물류센터 발족 시기에 맞춰 도입한 전자조달(iP.internet Procurement) 시스템 가동으로 1년만에 247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전자조달 시스템 도입으로 구매절차를 6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해 10~12일정도 걸리던 납기일을 1~3일로 단축하는 등 구매 과정을 단순화했으며 공급업체를410개의 경쟁력 있는 업체로 대거 축소했다. KT는 공기업 당시의 잔재 폐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다음달부터 당직을폐지해 직원의 근무만족도와 업무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KT 인력관리실은 그동안 연간 4만6천여명의 인원이 투입됐던 당직 폐지 조치로연간 41억여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뿐만 아니라 당직근무 직원의 익일 휴무에따른 업무 공백 해소 및 직원 만족도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력관리실은 당직 폐지에 따른 경비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방호종합시스템을운용키로 했다. KT 관계자는 "작년 10월 1일 명예퇴직으로 5천500명이 회사에서 떠나면서 기존의 노동집약적 관리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됐었다"며 "1년만에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데 만족하지 않고 효율성 제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