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뉴욕타임스(NYT)가 장쩌민(江澤民)전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에서 사임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보도한 것과 관련해 뉴욕타임스를 위해 일하는 한 조사원을 정식 체포했다고 이 조사원의 변호사가 21일 밝혔다. 모 샤오핑 변호사는 뉴욕타임스를 위해 일해온 자오 옌이 어제 정식 체포됐다면서 그가 구금될때와 마찬가지로 불법적으로 국가기밀을 외국인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기밀 유출혐의에 따른 최고 형량은 사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식통들은 자오 옌이 뉴욕타임스 장쩌민 사임기사의 정보 제공자일 것이라고 국가안전부가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은 지난달 19일 전격적으로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서 넘겼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예견하면서 이는 지난2002년 시작된 권력이양 작업의 마무리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자오 옌이 이 보도의 소식통은 아니라면서 미국 정부가 자오 옌의석방을 위해 중국 정부에 압력을 넣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워싱턴에서 리자오싱(李肇星)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중국측은 내정문제라고 반박하고 있다. 중국 당국에 의한 자오 옌 체포는 파월 장관의 중국 방문을 불과 며칠 앞두고이뤄졌다. 파월 장관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순방길에 25일 베이징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베이징 로이터.AFP=연합뉴스)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