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윤광웅 국방장관은 21일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만나 주한미군 재조정 문제 등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월장관은 오늘 아침 윤장관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파월 장관은 이번 주말 시작될 아시아 방문에서 동맹국들과 미군병력 재조정 및 재배치 문제를 전체적인 미군 구조개편의 큰 맥락에서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파월장관은 22일 워싱턴을 출발해 23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중국,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바우처 대변인은 "파월장관과 윤장관은 한미간에 주한미군 숫자나 주둔위치면에서의 조정에 대해 합의한 것을 환영했다"면서 "두 장관은 한국 일부 지역에서 병력이 줄어들지만 기술 및 조직면에서의 능력이 향상될 것이기 때문에 (전투) 능력은유지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어 "그래서 우리는 새 자금을 병력의 (전투) 능력 향상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양국은 지난 6일 `2008년말까지 주한미군 1만2천500명'을 감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파월장관은 또 자신의 군복무 시절 한국 주둔 등 개인적인 일을 포함해 한미관계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으며 특히 한국군의 이라크 파견에 사의를 표명했다고바우처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파월 장관은 한국이 완전한 민주국가로서 (다른 나라의) 개발과 민주주의를 위해 군병력은 물론 재정적 기여를 하는 등 다른 나라의 자유를 보호하는 일에서일부 부담을 떠안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장관은 22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제3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개최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