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남성의 15%는 상대방에게 돈을주고 섹스한 경험이 있으며 성인의 57%는 야외나 공공장소에서 섹스를 한 적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고 A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난 8월 2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성인 1천501명을 무작위로 추출해여성 조사원들이 전화 인터뷰를 하는 방법으로 `21세기 미국인들의 성생활'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는 21일 밤 ABC방송의 `프라임타임 라이브(Prime Time Live)' 프로에서 방송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 한계는 ±2.5%포인트였다. 이 방송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15%가 매춘 경험이 있지만 30세 이상의 성인 남성들만을 대상으로 할 때 매춘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0%로 올라갔다. 또 응답자의약 절반은 자신의 성적 환상에 대해 섹스 상대에게 말한다고 대답했고 42%는 자신이성적으로 `모험적'이라고 말했다. 응답자의 29%는 첫번째 데이트에서 상대방과 섹스를 했고, 거의 같은 비율의 응답자들은 처음 보는 사람과 뜻하지 않게 성적인 접촉을 했다고 대답했다. 또 여성의약 절반은 거짓으로 오르가슴에 도달한 것처럼 꾸민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성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70%는 매일 섹스에 대해 생각한다고 대답한 반면 같은 대답을 한 여성은34%에 불과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섹스에 대해 생각하는 남성은 43%, 같은 빈도로섹스를 생각하는 여성은 13%였다. 섹스를 `굉장히' 즐긴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남성이 83%인 반면, 여성은 59%에그쳤다. 전체적으로 볼 때 여성은 지금까지 평균 6명의 섹스 상대자를 가졌다고 대답했으나 남성의 경우는 평균 20명에 달했다. 가장 큰 숫자와 가장 작은 숫자의 중간을취하는 이른바 `중앙값(median)'으로 보면 남성은 섹스 상대가 8명, 여성은 3명이었다. 첫번째 데이트에서 섹스를 했다고 대답한 비율은 남성 42%, 여성 17%였다. 성인 의 3분의1은 지금보다 더 많은 섹스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고, 성별로는 남성 40%,여성 28%였다. 텔레비전에서 너무 많은 섹스 장면이 나온다고 대답한 사람은 여성이84%인데 비해, 남성은 62%였다. "항상" 오르가슴을 경험한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남성 74%, 여성 30%였고 "통상"오르가슴을 경험한다는 대답은 남성 23%, 여성 45%였다. 여성의 절반은 오르가슴을거짓으로 꾸민 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남성도 11%가 같은 대답을 했다. 그 이유로는섹스 상대방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또는 빨리 끝내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많았다. 적당한 섹스 시간을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중앙값'은 45분이었다. 크게 보면 미국 성인의 97%는 섹스(성교)를 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섹스를 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남성이 86%, 여성이 70%였다. 처음 섹스를한 나이는 남성이 17세, 여성이 18세였다. 30세 이상에서 처음으로 섹스를 해봤다는대답은 1%였다. 성인의 85%는 1주일에 한번 이상 섹스를 하며, 두 번 이상 섹스를 한다는 대답은 41%였다. 한편 동성애와 혼전섹스에 대한 인식은 20-30여년 전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이 번 조사에서 동성애가 용납될 수 있다는 대답은 55%였으나 지난 1982년 갤럽의 조사에서는 34%만 같은 대답을 했었다. 혼전 섹스도 1969년 갤럽 조사 때는 21%만이 괜찮다고 대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같은 대답을 한 비율이 62%로 올라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