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22일 "고교등급제와 내신부풀리기 등을 풀어나가기 위해 3개 분과위원회로 이뤄진 교육공동체를 구성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윤종건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오는 26일로 예정된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이 큰 틀을 유지할 것이라며 교원단체협조를 요청한 뒤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현재 ▲고교-대학 교육과정 연계 위원회 ▲내신성적 신뢰도 제고 위원회 ▲고교.학생별 학력격차 해소 위원회 등 3개 분과위 구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이어 수능 5등급제 실시 혹은 1등급 비율 확대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대해 "당초 개선안대로 9등급제를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뒤 "고교 1, 2학년생들의 내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교사에게 학생평가 권한을 주는, 교사별 평가제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바로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2010년부터 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 대해서도 "심층면접을 한층 정교화하고 다양화해서 학생선발의 잣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종건 회장은 "현재의 입시제도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며 "교육부가 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3불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바람직하지않다, 유연한 자세를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대입제도는 고교교육 정상화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학 자율에맡기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가 아니라 대학별로 학과에따라 우수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본고사를 포함한 선발자율권을 대학 자율로 맞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