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9·미국)를 제치고 '골프 황제'가 된 비제이 싱(41·피지)이 골프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단일시즌 상금 1천만달러 돌파에 4개 대회 연속 우승,한 시즌 10승 등 골프사에 획을 그을 만한 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월트디즈니 월드리조트 팜코스(파72)에서 열린 미 PGA투어 후나이클래식(총상금 4백20만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포진했다.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으며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8위다.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한 선두 J L 루이스(44·미국)와는 4타차.절정의 샷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싱은 이번 대회 코스에서 6년간 단 한 차례도 오버파를 친 적이 없고,총 21라운드 중 17라운드에서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즌 상금 9백45만5천5백66달러인 싱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75만6천달러를 보탤 경우 투어 사상 첫 1천만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싱은 이미 우즈가 지난 2000년 9승을 올리면서 세운 투어 단일시즌 최다 상금 기록(9백18만달러)을 넘어선 상태다.


대회 2연패에 도전 중인 싱은 최근 출전한 3개 대회를 모조리 우승으로 장식했다.


1승을 추가하면 투어 사상 네 번째에 해당하는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록도 세우게 된다.


투어 최다 연승 기록은 1945년 바이런 넬슨이 세운 11연승이다.


그 다음으로 벤 호건과 타이거 우즈가 각각 6연승을 거뒀다.


한편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이날 1오버파(버디 1개,보기 2개) 73타로 공동 1백28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