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종반에 이르면서 공화당 조지 부시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간의 승부를 가려줄 최대 접전지역 내지는 주요 변수가 어디가 될 것인가를 놓고 전문가들 마다 해석이 분분하다. 최근 미국 언론에서 거론되는 판세 분석을 정리해 본다. ◇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일치하는 부분은전체 538명의 대통령 선거인단표 가운데 20표 이상을 갖고 있는 대 선거구로서 접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플로리다 (27), 펜실베이니아 (21), 오하이오(20)등 3개주를 꼽을 수 있다. 전통적인 지지세, 최근 판세 등을 볼 때 지난 2000년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갈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이들 3개주 가운데 2개주를 확보하는 후보는 무조건 과반인 270표를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 당시 부시 후보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를, 고어 후보는 펜실베이니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고어 후보의 패인중 하나로 오하이오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는 바람에 50%대 46%로 4% 포인트차로 패배한 것을 들고 있다. 최근 각 여론조사 기관들 마다 차이는 있지만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이들 3개주에서 오차 범위내 접전을 계속하고 있다. ◇ 오하이오 = 이들 3개주 가운데 이미 판세가 플로리다의 경우 부시 대통령에게, 펜실베이니아는 케리 후보에게 기울었다는 판단에 따라 오하이오가 최대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설도 있다. 정치 평론가인 윌리엄 슈나이더는 지난 20일 CNN의 '인사이드 폴리틱'에 출연, 10월 한달간 이들 3개주에서 실시된 4~6차례의 여론조사 결과 평균치를 분석하면서 "결국은 오하이오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는 플로리다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48%대 45%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케리 후보가 평균 49%대 45%로 비교적 뚜렷한 차이가 있었으나, 오하이오에서는 48%대47%로 케리 후보가 1% 포인트 앞서고 있어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ABC는 "역대 공화당 출신 대통령 가운데 오하이오를 이기지 않고 백악관에 들어간 사람이 없다"면서 "케리 후보가 이 점을 잘 알고 이곳에서 승리하기 위해 대규모유세를 하고 있으며 선거 직전까지 더 자주 찾아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MSNBC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46%대 45%로 1% 포인트 앞서고 있다. ◇ 선거일까지 예측 불가능 4개주 = 선거일 마지막까지 등록을 받아 투표를 실시할 수있는 6개주 가운데 지난 대선때 5%내의 접전을 벌인 위스콘신(10), 미네소타(10), 뉴햄프셔(4), 메인(4) 등 4개주는 마지막까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보스턴 글로브는 21일 이들 4개주에서 두 후보간에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일날 등록과 동시에 투표를 함으로써 그 전까지 양 후보 진영의 이들의 표심이 레이더망에 전혀 잡히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선거일 당일 등록 유권자가 지난 2000년 당시 위스콘신의 경우 전체 유권자의 1/6, 미네소타 1/5, 뉴햄프셔는 12%에 달하는 등 4개주에서 통틀어 1백만명에 이를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대통령은 뉴햄프셔만 승리하고 나머지 3개주에서는 고어후보가 이겼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