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설비확충을 위해 올 회계연도(내년 3월 말까지) 중 사상최대 규모인 1조1천억엔(약 1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계획(9천9백억엔)보다 약 10% 늘어난 것으로,일본 제조업 2위인 닛산자동차의 4천8백억엔보다 두배 이상 많은 규모다. 도요타는 당초 후쿠오카와 이와테 등 국내공장 설비확대만을 계획했으나 해외판매 급증에 따라 아시아 생산거점 수출능력 확대를 위해 설비투자를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투자의 절반 이상인 6천억엔을 이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요타의 한해 설비투자액이 1조엔을 넘기기는 6년만이다. 도요타의 이같은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부품회사 덴소 등 도요타 그룹 계열 9개사의 올해 설비투자 총액은 1조7천억엔으로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전망이다. 도요타는 올 2분기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많은 1백74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으나 판매가 이에 못지 않게 12.4% 늘어나 1백79만대(재고 포함)가 팔려나갔다. 특히 일본 내수시장 회복과 중국시장 성장으로 아시아에서 작년보다 66%나 많은 20만대를 팔았고 북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2.4% 많은 57만대를 판매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