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LG투자증권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 창구를 통해 LG증권 주식 2백60만주(지분율 2.16%)를 매입했다. 이 가운데 LG투자증권을 통해 매입한 주식 1백60만주는 외국인이 갖고 있던 물량을 넘겨받은 것이다. 우리금융은 이에 앞서 20일과 21일에도 각각 30만주,1백60만주씩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LG투자증권 보유주식은 최근 3일간 4백50만주(3.75%)가 늘어 지분율이 21.2%에서 24.95%로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우리금융의 지분 추가매입이 향후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의 합병과정에서 안정적인 의결권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측이 밝혔듯이 합병 전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LG투자증권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지분율을 33.3% 정도까지 늘려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앞으로 6백만주 정도를 추가 매입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법상 임시주총에서 임기만료 전 임원진을 해임하려면 주주 과반수 참석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LG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지분 매입으로 거래량이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주가가 5.96% 오른 8천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