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전기·전자업체인 지멘스가 분당에 메디칼 연구개발(R&D)센터만을 설립하려던 당초 계획을 확대,경기도 판교에도 전자·전기 등을 연구하는 대단위 R&D콤플렉스를 조성키로 했다. 지멘스는 또 서강대 한양대 등 국내 5∼6개 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의료산업 전반을 연구하는 의료전문대학원(medical school)을 설립키로 했다. 헤르만 리카드 지멘스 메디칼 담당 수석 부사장과 조셉 윈터 한국지멘스 사장은 22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분당 메디칼 R&D센터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당초 메디칼 분야에 국한해 계획했던 한국내 R&D 투자를 전자·전기 분야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며 "한국을 아시아의 R&D 허브로 삼는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지멘스가 R&D콤플렉스 건립에 투자할 금액은 약 5천5백만달러이며 향후 투자금액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윈터 사장은 "판교 R&D콤플렉스는 첨단 의료기기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등 지멘스의 모든 사업 부문 R&D를 총망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지는 일단 내년 7월 분당 벤처타운에 '메디칼 R&D센터'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후 판교 신도시에 IT업무단지가 조성되는 2007년께 이전할 계획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