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블루칩] 에스원 .. 3분기 매출 2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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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의 주요 사업부문인 시스템 경비는 다른 사업과 구분되는 두 가지 특징을 갖는다.
하나는 내수 경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보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시스템 경비 보급률이 워낙 낮아 향후 10년간 고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로 에스원이 신세계보다 높은 PER(주가수익비율)를 적용받을 만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마디로 에스원은 요즘처럼 내수경기가 침체됐을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우량 내수주라는 얘기다.
에스원 주가는 이 같은 평가에 힘입어 지난 96년 이후 강력한 저항선으로 인식돼온 3만원을 마침내 돌파했다.
지난 9월6일 종가 기준으로 3만원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3만2천∼3만5천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7월 말부터 3개월간 자사주 1백50만주를 사들인 것도 주가 강세 요인"이라면서 "분기별로 지속되는 실적 호조세와 그에 따른 풍부한 현금 유입 등이 자사주 매입을 가능케 했다는 점,그리고 성장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은 더 큰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에스원은 올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1천4백68억원과 1백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4.6%와 43.1% 증가한 수준이다.
홍종길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시스템 경비 서비스의 증가 외에도 보안상품 부문과 스마트카드 부문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백64%와 1백40% 늘어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9월 말 시스템 경비 유지계약 건수가 6월 말에 비해 4.1% 증가한 반면 해지율은 5.0%로 지난 2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남옥진 연구위원은 "9월 말 현재 국내 주택에 대한 시스템 경비 보급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30%,일본의 5%에 비해 크게 낮아 에스원은 향후 10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주가가 단기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주가 3만2천1백50원을 기준으로 2004년 예상 PER가 18배 수준으로 종합주가지수 대비 1백41% 높게 거래되고 있다"며 "자사주 취득이 끝나면 투자심리에 다소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