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가 뇌성마비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현숙 교수 팀은 지난 2001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뇌성마비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승마치료를 적용한 결과 걷기 도약 서기 무릎서기 등의 대근육 운동능력이 향상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재활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김 교수 팀은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뇌성마비 어린이 환자 29명을 선정,단기승마 치료(30분씩 주1회 10주간)를 실시한 결과 무릎과 발목 등의 관절운동과 대근육 운동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29명 중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기승마 치료(30분씩 주2회 24주간)에서는 걷기 뛰기 도약 등에서 운동기능평가지수(GMFM)가 높아졌으며 서기와 기기 무릎서기 등의 지수도 크게 향상됐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전자 승마단의 지원으로 매주 화,목,토요일 3일에 걸쳐 경기도 군포시의 승마장에서 뇌성마비환자에게 승마치료를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승마치료는 대근육 운동능력과 균형감각 향상뿐만 아니라 뇌성마비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 치료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면서 "선진국에서만 하는 것으로 인식된 승마치료가 더욱 많은 뇌성마비 어린이들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