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백우현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가전협회(CEAㆍ회장 개리 샤피로) 주최로 열린 '2004 가전 명예의 전당' 행사에서 세계 가전산업을 이끈 11명에 뽑혀 명예의 전당 트로피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CEA는 올 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쇼'에서 오가 노리오 소니 명예 회장,스티브 워즈니액 애플 컴퓨터 공동 창업자 등과 함께 백 사장을 '리더십과 혁신으로 세계 가전 산업을 이끈 11인'으로 선정했으며 최근 시상식을 열었다. 수상자 중 유일한 한국인인 백 사장은 "세계 가전업계에서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대변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보다 많은 한국인 수상자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 사장은 과거 미국 제너럴 인스트루먼트사와 퀄컴사에서 디지털 TV의 신호압축 및 암호화 기술 개발을 담당하며 현재 미국 디지털 케이블 및 위성방송의 표준이 된 '디지사이퍼(DIGICIPHER)' 시스템을 개발,지난 97년 미국 유력 일간지인 USA 투데이로부터 '디지털 TV의 아버지'란 별칭을 얻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지난 98년 LG전자에 CTO로 합류한 백 사장은 지난 7월 LG전자의 'EVSB' 기술이 미국식 디지털TV 기술규격을 제정하는 미국통신협회(ATSC) 표준으로 채택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 CEA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세계 가전시장을 이끈 공로자 10명을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있다.